<서간 333> 보베 부인에게
영원의 빛 아래서 영혼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봅니다. 아! 하느님에 의해 하느님과 더불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모두 얼마나 공허한지 모릅니다! 자매에게 부탁합니다. 모든 것에 사랑의 인장으로 흔적을 남기시길 바랍니다. 오직 그것만이 남습니다.
삶은 얼마나 엄숙한지 모릅니다. 성 바오로의 표현에 따르면, 그건 매순간 우리가 더욱더 하느님 안에 “뿌리 내리도록”(콜로 2,7; 에페 3, 17)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신성한 모델이신 분을 더욱 닮고 그분과 더욱 긴밀하게 일치하도록 해줍니다. 하지만 이런 하느님의 계획이 실현되려면 다음과 같은 비결이 필요합니다. 즉 자신을 잊고 자신을 이탈하며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스승님, 오직 스승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또한 기쁨과 고통 모두를 그분의 사랑에서 직접 오는 것으로 알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는 영혼을 지극한 평온함에 놓아둡니다. ..!
우리 영혼 안에 거하시는 온전히 사랑이신 하느님, 그분의 현존 안에서 자매에게 제 믿음을 전합니다. 이 믿음을 맡겨 드려요. “내면에서” 그분과 더불어 누리는 이 내밀한 관계는 이미 제 삶을 미리 누리는 천국으로 만들어 주며 제 삶을 비춰준 아름다운 태양이었습니다. 또한 그것은 오늘 고통 중에 저를 지탱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제 나약함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제게 신뢰심을 전해 준답니다. 왜냐하면 전능하신 분께서 제 안에 계시며 당신의 권능으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희망할 수 있는 것을 너머 일하십시오”(에페 3, 20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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