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 박영희 동정의 데레지타 수녀님]
데레지타 어머니는 열 살 때부터 당시 명동성당 주임이셨던 프랑스 공 신부님에게서 불어를 배우셨다. 당시 가르멜 창립을 위해 명동성당 내 샬트르 수녀원에 머물고 계시던 프랑스 엘 가르멜의 맥틸드 수녀님과 마들렌 수녀님이 견진교리를 받고 있던 데레지타 어머니를 눈여겨 보시고 소화 데레사 성녀 상본을 건네 주시며 “너의 주보 성인이다” 라고 말씀하셨단다.
그 첫 만남이 있은 후, 일본 홋카이도 트라피스트 수도회를 꿈꾸고 있었던 어머니를 주님은 결국 가르멜로 인도하셨다. 그 때 이미 동시통역을 할 만큼 불어에 능숙하셨다. 이후 장상들은 어머니를 가르멜 영성을 더 깊이 공부하고 체험하도록 벨기에 비르통 가르멜로 보내셨다.
벨기에에서 수도원 창립을 위해 한국에 나오신 어머니는 많은 난관에 부딪쳐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을 꾸셨다.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은 한 무리의 처녀들이 육중하고 커다란 대문 앞에서 무서운 개가 짖고 있어 들어가지 못해 울먹이며 종종거리며 서 있었다. 그런데 담벼락 저쪽으로 조그만 쪽문이 보였고 소화 데레사 성녀가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계셨다. 그래서 처녀들이 그 쪽문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 꿈을 꾸신 후에 망설이던 수도원 창립을 가질 용기를 내실 수 있으셨다. 어머니가 벨기에 비르통 가르멜에 계실 때 베네딕토 회 오도 아하즈 아빠스께서 오셔서 한국에는 가르멜 생활을 원하지만 문턱이 너무 높아 애태우는 처녀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하시며 성소를 학력이나 지참금, 나이 등의 외적 조건으로 제한하지 않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가르멜 영성을 살고자 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수도원을 창설할 것을 권고받았다. 실제로 어머니가 벨기에에 계실 때 당시 유럽에 있는 모든 가르멜에서는 학력이나 나이, 지참금 등의 외적 조건으로 입회를 제한하지 않았다.




가르멜의 모후수도원
주소 : 경남 함안군 칠서면 계내 1길 43-5
Tel : 055-587-5902 l. E-mail : carmohoo@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