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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건만 아아.. 슬프게도 이렇게 좋은 무기들을 써 보았으나 데레사는 이렇다 할 보람도 없이 마음은 꺾이고 맥이 풀려 앞으로 더 나아갈 수가 없어 바윗돌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완덕의 산 날망에 재빠르게 오르는 데 이 무기를 쓰는 것은 분명 좋은 방법이지만, 아무래도 데레사에게는 하느님의 다른 뜻이 있을 것만 같아서 가슴이 짓눌리고 눈물이 쏟아져 앞을 내다볼 힘조차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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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그 옛날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순직한 목동에게 천사를 보내셨듯이 데레사에게도 천사를 보내시어, “베들레헴으로 가십시오. 포대기에 싸인 아기를 찾아 그 소리를 귀담아 들어보세요. 낫낫한 모습에 가득한 자애, 신성하고 겸손한 그 태도, 이 모두가 그대를 위로해 주실 겁니다.”하고 알려 주었습니다.
이 말에 솔깃한 데레사는 벅찬 기쁨에 아늑한 포구를 찾은 듯, 어느덧 마음은 그곳으로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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