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이 산은 완덕의 상징으로서 데레사는 거룩한 산기슭에 서 있습니다. 타고 오를 산길은 깎아지른 듯 가파르고, 아득한 꼭대기가 구름에 에워싸여 있으나 데레사의 빛나는 눈동자는 희망에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나 내디딘 첫 발자국에 데레사는 주춤하며 “과연 내가 목적지에 닿을 수 있을까?”하고 한동안 망설이며 우두커니 앉았습니다. 그러나 즉시 마음을 다잡으며 “이 내 몸이 찢기고 마음이 부서지는 한이 있다 해도, 주님을 뵈옵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고생도 기꺼이 참겠다”고 씩씩하게 다짐하고 나섰습니다.

2
이 맨발의 노인은 고행으로 점철된 엄격한 생활의 상징입니다. 데레사는 이것이 하느님의 뜻임을 깨달았다고 무척 기뻐했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악마의 유혹을 막아내고, 허황된 세속의 부패를 무찌르며, 자기를 이겨 나가기 위해 방패와 창과 자신을 매질하는 채찍과 쇠사슬로 맞서 나가 싸운다면 반역의 족속, 어둠의 악을 쉽사리 쳐 이길 수 있으리라고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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