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사랑에 몸 바친 작은 데레사는 주님 곁에서 어린이로 걸어갑니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알뜰살뜰히 사랑불에 자신을 태우며 주님의 은혜를 몰라보는 이들과 가엾은 죄인들을 대신하여 주님을 사랑해 드리는 것입니다.
가시야 있건 없건 아랑곳없이 장미꽃을 꺾어 숨은 희생을 바칩니다.
사랑은 두려움을 모르는 법, 언제나 찬미의 노래 불러드리며 가시가 아프게 찌를수록 멜로디는 한결 높고 고와집니다.
12

“끝없이 기리오리, 내 사랑 예수님, 어두운 이승에서 꽃을 바쳐 드리는 것이 나에겐 다시없는 즐거움 봄의 장미 꽃잎 고이 뜯어 뿌려서 당신의 눈물 닦아 드리오리다.
귀양살이 이 땅에서 어느 때나 바칠 수 있는 희생이란 바로 이 장미를 가리키는 것이고, 꽃을 드린다는 건 다시 말해 내 하는 작은 일이나 고생까지 한결같이 어디서나 맨 먼저 당신께 바치는 것입니다.”
13

향내도 값도 없는 가냘픈 내 꽃잎을 천사들은 낱낱이 주워 모아 좋으신 주님의 능하신 손에 정성을 다해 놓아 드립니다.
주님은 이 꽃을 값지게 하시고 고생하는 교회(연옥)에 내려 주시어 내뿜는 불화살을 꺼 주시고 영혼의 고통을 덜어 주십니다.
그리고 또 싸우는 교회(현세의 지상 교회)에도 뿌려 주시어 하늘의 평화를 이룩하는 그 승리를 앞당겨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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